이러쿵 저러쿵

교차로에서 질주하는 차량들..

영구우 2011. 7. 27. 13:16

어제 퇴근길에 생겼던 일입니다.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할때는 서행을 하면서 차량과 사람을 봐가면서 해야하는데

게다가 횡단보도에 파란불까지 들어와 있는데 우회전 차량이 속도를 횡단보도에 진입하기전에 줄이지 않고

돌진하다 저를 보고 횡단보도를 지나처서 정지하더군요.

 

순간 들었던 생각은 저 속도로 과연 우회전이 될까??

라는 생각과

내다리가 조금만 길어서 보폭이 빨랐다면 저차에 치였겠구나 ;;;;;;;;;;;;;;;;;;;;(다리 짧은걸 평생 처음 고마워했던 순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정도까지 접근했냐면 어제 우산을 안가지고 와서 여분의 옷은 머리에 뒤집어 쓰고

왼손으로 그옷잡고 오른손에 부채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길이 평소에도 우회전 차량이 횡단보도신호에 그냥 쌩쌩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조심하게 되는데

어제도 마지막 차선전에 오른쪽을 보니 그차량이 그냥 직진신호 받고 오듯이 오더군요

그래서 그자리에 제가 서고 그차량은 저를 보고 지나치고..

만약 제가 그냥 앞만 보고 갔다면 분명 차에 치였을 것 같더군요.

 

제 앞으로 스처 지나갈때 저두 모르게 육두문자와 부채로 그 차량의 뒤쪽을 첬습니다.

그 부채의 생김새는 대가리는 크고 손잡이는 길게 생긴..부채였는데 한번 후려치니 대가리 부분이 날라가더군요.

 

근데 그차량 운전자가 우회전을 살짝 하고 나서 안가더군요. 그래서 순간들었던 생각이

미안해서 그런가 했죠..

그래서 제가 차량 오른쪽으로 가니 창문을 내리더니 하는 소리가

"차는 왜 처"

였습니다 -_-

그순간 삥돌아서 육두문자는 쓰지 않고.. 존대를 하며 고함을 첬습니다.

그분이 50살은 넘어 보이시고.. 저두 30살은 넘어 보이게 생겨서-0-;;;;

 

제가 했던말이 지금 생각해보니 대강 생각나는게

"운전을 왜 그따구로해요"

"교차로에 진입하면 횡단보도 신호가 어찌됐건 서행해야할꺼아닙니까"

라고 제가 하니 아저씨는 계속

왜 자기 차를 치냐는 거였습니다. 계속 그얘기만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아저씨 제가 부채로 차 안때렸으면 그냥 갔을꺼 같네요 -_-

 

마지막으로 제가

"아저씨아들이 횡단보도에서 이런일 당하면 열 안받아요"

하니 가더군요

 

쓰다 보니 조금 길어졌는데..

저두 면허 있고 결혼도 해서 저의 부모님 차나 처가 차량을 자주 운전 합니다.

아직 제 차는 없네요 OTL....

근데 정말 어제처럼 비도 오는데 교차로 횡단보도를 그딴식으로 질주해버리면 정말 언제 사고가 나도 나죠..

그리고 그 사고의 피해자가 운전하는 당신의 가족이 될수도 있다는걸 꼭 아셨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그 도로가 왕복4차선 인데

1차로 좌회전 2,3 차로 직진 인데 4차로가 좀 커서 버스도 3차로에 바싹 붙으면 왠만한 차량은 우회전이 가능합니다.

어제 3차로에 세단(차량이름에 잼병이라;;)인가.. 그 승용차가 서있었고

어제 그 문제의 차량이 스포티지였습니다.

제 처가차량이 스포티지라 저두 그차를 좀 몰아봤지만 분명히 이건 절대로 다른 세단이 있다고 횡단 보도에 사람 오는걸

못 볼수가 없습니다. 스포티지 차체가 높아서 세단 꼭지가 다 보이죠.

그리고 시간이 7시즘이였고 비와서 어둡지만 횡단보도는 그 어떤 차도보다 밝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그 아저씨 평소에도 운전할때 횡단보도에서 그냥 아무 상관없이 운전하는 스타일 같네요 -_-

 

아저씨에게 한마디..

아저씨 정말 운전 그렇게 하다 언젠가 사고나요..... 아저씨는 생명에 지장 없겠지만 정말 그 차에 받인분이나 그가족들 어쩔꺼에요

그리고 그 사고 나는 당사자가 아저씨의 가족일수 있어요 정말 운전 조심해서 하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도 오는데 소화 잘시키셔요^^